깨어있을 때는 반쯤 잠들어있는 것 같고 잠들어있을 땐 반쯤 깨어있는 것 같은 시간들이 이어지고 있다. 어딘가 몽롱하고 모든 감각이 낯설다 꼭 세상에 발을 처음 내딛는 사람 처럼. 모든 것이 위태롭고 넘어질 것 같이 아슬하다. 매일 새벽 세 네시 즈음이면 잠에서 깨는데 약을 먹어서 나타나는 부작용인 것 같다. 한번 깨면 다시 잠들 수 없다 모두가 잠든 시간에...
작고 예쁜 것들을 자꾸만 모으고 있다. 예쁜 걸 곁에 두면 예뻐질거야, 그런 기대로. 하지만 어쩐지 허름한 마음은 떨칠 수 없고. 그제는 델피늄 몇 줄기를 사와 화병에 꽂아두었다 찬물을 가득 받아주었는데도 금방 힘을 잃고 시들해졌다. 곁눈으로 슬쩍 보면 바람 없이 파들파들 떠는 것도 같다 너도 두려운거지? 지는게 무서운거야. 투명한 잎이 소리없이 떨린다. 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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